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에게 최대 100만 원을 당일에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이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조성된 1000억 원의 재원이 7월쯤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하루에 6억~7억 원 정도가 대출금으로 나가는 상황”이라며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7월쯤 대출 재원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대출을 이어가기 위해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액 생계비 대출의 올해 공급 규모는 1000억 원으로 은행권 기부금 500억 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부금 500억 원으로 마련됐다.
대부업조차 이용이 어려워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 원을 신청 당일 즉시 대출해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은 지난달 27일 출시됐다. 출시 첫 주에 약 5500건, 35억 원 규모의 대출 신청이 이뤄지면서 ‘씁쓸한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일회성 정책 대출도 필요하지만 민간에서 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 20%에 묶여 있는 최고금리 때문에 대부업권 등에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서민들의 돈줄이 막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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