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첨단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정부가 추구하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롤모델을 만들겠습니다.”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은 4일 경북 구미시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미가 반도체 첨단특화단지로 지정되면 K반도체 벨트가 영남권으로 확장되면서 국토 균형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첨단특화단지는 대기업 수도권 이전 등으로 위기에 빠진 구미를 비롯해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에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필사의 각오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구미시가 첨단특화단지 성공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구미시의 소재 부품 산업과 수도권의 디바이스·장비산업을 연계해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을 형성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인 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및 전력 반도체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강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최근 반도체 전문 인력이 정주할 생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자녀들의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젊은층 인구를 잡기 위한 복안을 만들고 있다. 김 시장은 “반도체 첨단특화단지를 유치하면 새로운 인구가 유입될텐데, 그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게 지속가능한 첨단특화산단을 위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먼저 지역 내 명문학교 육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진학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역 학생도 서울 유명 교육기관과 같은 수준의 진학지도 서비스를 받게 할 계획이다. 시 예산을 지원해 진학지도 비용을 저렴하게 낮추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시장은 “우수한 진학 성과를 올린 학교나, 우수 교사들에게 기존에 없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역 내 교직원들과 차례로 만나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구미시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김 시장은 최근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서울 국회를 방문해 구미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구자근, 김영식 의원을 만나고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김 시장은 “구미의 발전을 위해 첨단특화단지 지정뿐 아니라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공항 시대 대비 광역교통망 확충, 2025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등 굵직한 현안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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