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챗GPT, 앞으로 우리 삶에 큰 영향 미칠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2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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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이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계속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 3월29일부터 4월2일까지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챗GPT 현안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미디어연구센터는 크게 3가지 부문에 대해 서로 반대되는 진술문 2개씩을 각각 제시하고 자신의 생각에 더 가까운 것을 택일하게 했다. 생성형 AI의 발달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과연 일반 이용자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결정이었다.

응답자의 81.5%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사용 인구도 계속 늘면서 앞으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대를 보면 20대(73.2%), 30대(80.8%), 40대(82.8%), 50대(89.2%)로 갈수록 생성형 AI의 영향력 지속 쪽을 더 높은 비율로 선택했다. 반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관심받다가 머지않아 그 열기가 식을 것이다’를 택한 사람은 18.5%에 그쳤다.

‘프로그래머·번역가 등 지식노동자들의 업무가 생성형 AI로 대체되면서 직업적으로 위기가 올 것이다’를 택한 응답자는 53.9%였다. ‘비교적 단순한 코딩, 글쓰기 등을 생성형 AI로 대체하고 지식노동자들은 좀 더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고 답한 비율은 46.1%였다.

AI의 발달이 특정 직업군의 업무를 대체하면서 위기가 올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총 10개 직업군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해 어느 정도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보는지를 물어봤다.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번역가·통역가’(90.9%)로 나타났다. 그 뒤를 ‘데이터분석 전문가’(86.9%), ‘자산관리사·보험설계사’(79.2%), ‘회계사·세무사’(74.0%)가 이었다.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이 상대적으로 낮은 직업군에는 ‘작가·작사가, 작곡가’(46.5%), ‘교수, 교·강사’(50.9%), ’기자(언론인)‘(56.3%) 등이 속했다.

정보검색 영역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네이버·구글 등 검색엔진,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이 주도하던 정보검색 영역을 생성형 AI가 주도할 것이다‘(66.7%) 쪽이 ’검색기능에 좀 더 충실한 검색엔진 등이 정보검색 영역을 계속 주도할 것이고 AI는 보완적인 위치에 머물 것이다‘(33.3%)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챗GPT 사전 인지, 이용 경험에 따른 응답자 분포를 보면 ’챗GPT를 모름‘이 3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무료로 이용‘(27.8%), ’알지만 이용 안 함‘(27.4%), ’유료로 이용‘(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챗GPT를 사용해본 328명은 첫 이용 계기로 언론보도(43.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주변 추천(22.9%), 테크 관련 전문지 등의 소식지(15.9%), 직접 찾아봤음(12.2%) 등의 순이었다. 이용 경험자들(328명)의 챗GPT에 대한 평가는 ’사용이 편리하다‘(89.6%), ’답변 내용이 유용하다‘(87.2%),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85.7%), ’답변 내용이 흥미롭다‘(82.9%) 등의 순이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와 관련된 문제점들의 심각성 인식을 조사한 결과, ’챗GPT가 쓴 글을 학교과제·자기소개서 등으로 제출하는 부정행위‘(90.1%)를 가장 높은 비율로 꼽았다. ’AI가 저작물을 활용해 답변을 만들어냄으로써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88.7%), ’AI가 잘못된 정보를 담은 답변을 내놓음으로써 발생하는 허위정보 확산‘(8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미디어이슈‘ 9권 3호에 실렸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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