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D램 현물 가격이 일일 가격 기준으로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D램 시장 1위 삼성전자의 전격적인 감산 결정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일 기준 범용 제품인 ‘DDR4 16기가비트(Gb) 2600’의 현물 가격이 3.23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0.78% 오른 가격이다. 통상 월별로 발표돼 D램 시장 지표로 인식되는 고정거래가격과 달리 현물 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하루하루 이뤄지는 거래가를 말한다.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고정거래가격에 수렴해 시장 흐름을 미리 가늠하는 데 참고로 쓰인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제품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3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일일 등락으로 전체 시장 흐름을 단언하긴 어렵지만 일단 하락세가 일시적으로 멈췄다는 점에서 업계의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7일 삼성전자는 1분기(1~3월)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감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D램 시장 점유율 45.1%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한 만큼 업계에서는 하반기(7~12월)로 예상되는 메모리 가격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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