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취준생) 가운데 10명 중 6명은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을 때까지 구직 활동을 반복하는 ‘취업 N수생’이 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MZ(밀레니얼+Z)세대 2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14일 에듀윌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와 맞는 직무나 회사를 찾을 때까지 취업 N수생이 될 의향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 64.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자신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재직 중인 회사에 다니겠다는 답변은 32.8%에 그쳤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직장에서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엔 ‘해당 직무가 나와 맞지 않아서(28.5%)’, ‘급여나 복지가 생각한 것과 달라서(24.1%)’라는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에듀윌은 근로소득, 근로시간, 적성·흥미 등을 직업 선택의 중요 요인으로 생각하는 MZ 세대의 직업 가치관과 관련 있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자기주도적인 삶과 자아실현을 중요 가치로 삼는 MZ세대의 특성에 따라 금전적 보상과 적성, 흥미를 충족하는 일자리를 선호하는 반면, 일자리 안정성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듀윌 취업아카데미 윤성훈 교수는 “실제로 이미 취업 경험이 있는 수강생의 상담이 늘고 있고 점점 재취업에 과감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처우, 조직 문화, 근무 환경 등이 자신과 맞지 않는 경우, 빠르게 재취업을 하겠다는 의사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흔히 재취업 과정에서 난항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조직 부적응자’라는 이미지 때문”이라며 “부정적 낙인을 피하면서 기업의 요구에 맞는 스펙을 어필할 수 있도록 자소서 및 면접 방향성을 전략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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