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1위 업체들 ‘휘청’…스벅·이디야 영업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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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4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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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8일 서울 시내의 스타벅스 매장. 2022.7.28. 뉴스1
사진은 28일 서울 시내의 스타벅스 매장. 2022.7.28. 뉴스1
카페 업계 매출 1위 스타벅스코리아와 점포 수 1위 이디야커피가 지난해 나란히 수익성이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양사는 올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업계 1위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7% 상승한 2조593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24억원으로 전년(2393억원)보다 48.8% 줄었다.

스타벅스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있었던 e-프리퀀시 논란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 탓이다. 지난해 스타벅스는 e-프리퀀시 상품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며 제품 회수에 나섰다.

이디야커피 ‘의정부솔뫼DT점’ 매장 전경. (이디야커피 제공)
이디야커피 ‘의정부솔뫼DT점’ 매장 전경. (이디야커피 제공)
스타벅스는 올해 소비자 신뢰회복을 통한 자연스러운 수익성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월 ‘카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1999년 1호점 오픈 당시 가격인 25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열며 소비자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다. 내달 3일까지는 오후 7시 이후 푸드 제품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엔 서머 캐리백 여파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다”며 “올해를 신뢰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소비자 혜택 강화나 품질 안전 강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커피 전문점 최초로 3800호점을 돌파한 이디야커피 역시 지난해 매출은 2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올랐지만 영업이익이 1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2% 줄었다.

이디야커피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가맹점주들에게 큰 폭의 지원금을 전달하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는 △원두 가격 8% 인하(연 35억원 규모), △물류·운반비 등 제반 원가 인상요인 본사 흡수(연 50억원 규모) △가맹점 위한 마케팅 홍보 비용 81억원 △원두 및 원부자재 무상지원 20억원 등 186억원에 달하는 지원정책을 펼쳤다.

코로나19가 심하던 2020년과 2021년에도 로열티 면제와 원두 무상지원, 필수품목 공급가 인하 등 지원책을 펼쳤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해외사업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한다. 이디야커피는 괌에 해외 가맹 1호점을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당초 괌 1호점은 올해 상반기에 오픈 예정이었으나 시설 설비 문제 등으로 시점이 미뤄졌다.

아울러 몽골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며, 스틱커피와 믹스커피 등의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던 가맹점을 위해 지난해에만 186억원 상당의 지원정책을 펼친 결과로 관련 비용 전액 본사의 영업이익에 반영됐다”며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살 수 있다는 제1의 경영 철학인 ‘상생 경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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