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벤처 투자 금액이 1년 새 6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에 고금리까지 겹치며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한 이유로 풀이된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분기 벤처 투자액은 총 8815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2214억 원) 대비 60.3% 줄었다. 1분기 기준 벤처 투자액은 2020년 7732억 원을 나타낸 뒤 2021년 전년 대비 70.5%, 지난해 68.5% 등 꾸준히 증가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 고금리 등이 겹치며 급격히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 업종 투자액이 전년 대비 77.5% 줄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74.2%, 게임이 73.7%로 뒤를 이었다. 전체 9개 업종 중 영상·공연·음반 분야만 7억9000만 원 증가하며 투자 금액이 8.5% 늘었다. 벤처펀드 결성액 역시 전년 동기(2조6668억 원) 대비 78.6% 감소한 5696억 원을 나타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실물 경기 둔화와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회수 시장 부진 등이 겹치며 벤처 투자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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