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소비자가 40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과잉진료 방지 대책에 힘입어 실손보험을 판매한 보험사의 적자 폭도 크게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실손보험 가입자는 3997만 명으로 1년 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인구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실손보험은 환자가 부담한 의료비의 일정 금액을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비급여항목 중에서는 도수치료(14.7%), 백내장 수술(11.7%), 체외충격파 치료(5.7%)를 받기 위해 보험금을 청구한 가입자가 많았다. 특히 백내장 수술을 위해 보험 청구에 나선 사례가 최근 2년 사이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실손보험을 판매한 금융사의 적자 폭은 급감했다. 지난해 보험 손익(보험료 수익에서 발생 손해액과 실제 사업비를 뺀 것)은 1조5300억 원 적자로,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1조3300억 원가량 줄었다. 보험료 수익 대비 발생 손해액을 뜻하는 경과 손해율도 101.3%로 전년보다 11.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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