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민간소비 지난해보다 완만한 회복 예상”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9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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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가 올 들어 상당폭 증가한 것은 방역조치 추가 해제 등에 따른 펜트업(이연) 수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향후 민간소비가 지난해 보다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한국은행의 ‘금융·경제 이슈분석’에 실린 ‘최근 펜트업 소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신한카드에서 제공하는 218개 품목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중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해 지난해 4분기(2.3%) 대비 3.7%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에 대해 외식, 숙박, 화장품, 의복, 신발 등 대면활동 비중이 26.9%로 3.3%포인트 늘어나는 등 대면활동 소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 들어 방역조치의 추가 해제 이후 대면활동과 관련된 소비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가 지난 1월 30일부터 해제된 이후 경제주체
들의 외부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이·미용, 화장품과 같은 외모 관련 카드 결제액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외식·숙박 및 의류 관련 카드 이용액도 크게 늘었다.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지자체의 문화행사 본격 재개도 대면 활동 소비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중 미뤄졌던 결혼이 늘어나면서 가구 등 관련 재화의 판매 부진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코로나 이후 급감했던 혼인 건수가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 20~30대를 중심으로 혼수 관련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가구 및 가전 소비의 부진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보고 있다.

한은은 “향후 민간소비는 소득 증가세 둔화, 원리금 상환부담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 보다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대면활동 관련 펜트업
소비 확대와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은 소비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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