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약 500억 원을 들여 개점휴업 상태인 ‘평택 2라인’을 10월 말까지 재정비하고 생산을 재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판매 호조를 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생산을 늘리고, 2025년까지 나올 전기차 4종도 이곳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경기 평택시 칠괴동 공장 2, 3라인의 통합 작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9월에 3라인을 멈춘 뒤 10월 말까지 공사하겠다는 구체적인 시간표도 나왔다. 노조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큰 변수가 없는 한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평택 공장 2, 3라인은 토레스나 향후 나올 전기차를 생산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완성차 업체들은 SUV를 양산할 때는 ‘프레임 차체’나 ‘모노코크 차체’를 적용하는데, 3라인은 렉스턴 등에 쓰인 ‘프레임 타입’ 생산만 가능하다. 2라인은 현재 가동 중단 상태다.
KG모빌리티는 2, 3라인에서 프레임 방식과 모노코크 방식의 차량을 모두 만드는 ‘혼류생산 체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현재 월 6000대가량 생산되는 토레스를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된다.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나올 전기차 4종도 평택 2, 3라인에서 생산이 가능해진다. 당장 11월부터 2, 3라인에서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인 ‘토레스 EVX’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KG모빌리티는 올해 연간 1000억 원대 흑자 전환을 내부 목표로 내걸었다. 만약 연간 흑자를 달성한다면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를 현실화하고자 13만∼15만 대의 차량 생산, 4조 원대의 매출 달성을 올해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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