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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빚투’ 급증에 한투증권 예탁증권담보 대출 중단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3-04-20 21:12
2023년 4월 20일 21시 12분
입력
2023-04-20 21:06
2023년 4월 20일 21시 06분
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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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에서 대형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를 넘어설 정도로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은 신용융자 신규 매수 주문과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에 대한 예탁증권담보 신규 대출을 21일 오전 8시부터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단 매도 담보 대출은 가능하며 보유한 대출 잔고는 요건을 충족하면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한투증권의 이번 조치는 신용공여 소진에 따른 것이다. 증권사들은 자본시장법이 규정하는 신용공여 한도를 준수해야 한다. 자본시장법상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100%는 중소기업·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로 한정)로 제한된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일 기준 20조13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 원을 넘은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올해 주식 빚투는 코스닥시장에 집중됐다. 올해 들어 19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누적 순매수는 5조3999억 원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액 증가액은 2조6367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주식 절반이 빚투였다는 의미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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