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만원’ 소액생계비 대출, 640억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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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재원 마련… 내년초까지 시행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에게 최대 100만 원을 바로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이 최소 내년 초까지는 계속 시행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소액 생계비 대출의 추가 재원으로 64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조성한 1000억 원의 재원이 올 9, 10월에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당국은 금융권의 협조를 구해 각 금융회사 몫으로 돼 있는 국민행복기금 잉여금을 소액 생계비 대출 재원으로 기부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추가 재원이 마련돼 내년 1∼2월까지 제도를 끌고 갈 여력이 생겼고, 내년에는 은행권에서 500억 원이 별도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추가 재원을 더 확보하기 위해 예산당국에 관련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액 생계비 대출은 재원 확보만 된다면 내년 초 이후에도 계속될 여지가 생겼다.

소액 생계비 대출은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 계층에게 연 15.9% 금리로 최대 100만 원을 즉시 빌려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이후 이달 14일까지 1만5739명이 총 96억4000만 원의 대출을 받아 갔다. 당국이 기획한 대출 상품치고는 낮지 않은 금리인데도 상담 첫날 접수처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장 수십만 원의 급전도 구하기 힘든 서민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에서 ‘씁쓸한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대 100만 원 한도인 소액 생계비 대출은 먼저 50만 원을 빌린 이후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히 납부하면 50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초기 대출금리는 15.9%지만 서민금융진흥원의 금융 교육을 이수하고 이자를 잘 납부하면 최저 9.4%까지 낮아진다.

#소액생계비 대출#추가 재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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