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류박람회 첫 참가 LG전자 “해외 로봇시장 진출 모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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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캐리봇’ 등 선보여
작년 해외영업 전담 조직 신설
안내-식당 서빙로봇은 美 출시
로봇시장 2030년 831억 달러로

LG전자의 물류로봇인 ‘LG 클로이 캐리봇’이 인공지능(AI) 물류 플랫폼 기업 파스토의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나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의 물류로봇인 ‘LG 클로이 캐리봇’이 인공지능(AI) 물류 플랫폼 기업 파스토의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나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로봇 산업을 점찍고 물류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나섰다. 처음으로 해외 물류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로봇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0∼23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물류박람회 ‘프로맷(ProMat) 2023’에 참가해 부스를 마련했다. LG전자가 물류박람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박람회 기간 동안 지난해 출시한 물류로봇 ‘LG 클로이 캐리봇’과 물류 관련 로봇 솔루션을 소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물류센터에서 활용 가능한 LG 클로이 캐리봇의 해외 출시 가능성과 해외 고객들을 상대로 한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처음으로 참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물류 로봇 산업 확대를 위해 LG 클로이의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 중이다. LG 클로이 제품군은 식당에서 물건을 나르는 ‘서브봇’, 방문객을 안내하는 ‘가이드봇’, 물류 창고 등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캐리봇’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가이드봇과 서브봇은 미국에 출시됐다.

지난해 말에는 로봇사업담당 내 해외영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이달 16일까지는 물류로봇 사업의 국내·해외 영업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해외 물류로봇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는 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LG 클로이는 이미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CJ대한통운과 차세대 물류로봇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공지능(AI) 물류 플랫폼 기업 파스토와 협업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달 5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사내 카페에서 배송로봇이 식음료를 운반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19일에는 불규칙한 매장 바닥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진화된 서브봇을 새로 출시했다.

LG전자가 지난달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한 것도 로봇 사업 확대와 연관이 깊다. 프라이빗 5세대(5G) 기술을 활용해 물류센터 등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캐리봇을 운용하기 위한 방안이다. 크고 복잡한 물류센터에서 수십 대의 캐리봇이 충돌 없이 큰 물건을 옮기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특화 통신망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로봇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은 올해 232억 달러에서 2030년 831억 달러로 연평균 13% 성장이 전망된다. 물류, 경비, 음식 제조, 서빙 등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에도 로봇이 도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물류 로봇뿐 아니라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물류센터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라스트 마일’ 물류 솔루션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美물류박람회#해외 로봇시장 진출#클로이 캐리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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