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 창구 ‘매물폭탄’ 8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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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서 “차액결제거래가 원인”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24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천리, 다올투자증권 등 8개 종목이 순식간에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성홀딩스, 다올투자증권, 삼천리, 세방, 서울가스 등 5개 코스피 종목과 다우데이타, 선광, 하림지주 등 코스닥 3개 종목은 이날 오전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폭락하기 시작했다. 다올투자증권과 삼천리, 하림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29.92%, 29.95%, 29.98% 하락했으며 CJ 역시 장 초반 28.15%까지 떨어지다 12% 넘게 하락한 9만4900원에 마감했다.

해당 종목들은 업종과 테마 모두 제각각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 프랑스계 증권사인 SG증권을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방, 삼천리, 서울가스 등의 매도 창구 1순위에 SG증권이 자리 잡는 등 이들 종목 모두 매도 창구 상위에는 SG증권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락 사태의 원인으로 차액결제거래(CFD)를 꼽고 있다. CFD 계좌는 투자자가 증거금 일부만 갖고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는 파생 거래다. 특정 사모펀드에 문제가 생기면서 CFD 매물이 쏟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것이다. 다만 한국거래소 측은 “주가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이상거래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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