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군요. 다우지수는 0.20%, S&P500은 0.09% 상승했고, 나스닥은 0.29% 하락했습니다.
아마도 이번주는 빅테크의 1분기 실적에 따라 시장이 울고 웃게 될 텐데요. 25일 화요일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26일은 메타, 27일은 아마존이 분기 실적을 내놓습니다.
빅테크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수천 명의 직원들을 정리해고 해왔는데요. 투자자들은 이런 구조조정이 실제 기업 이익으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하려 할 겁니다. 또 요즘 가장 핫한 AI(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한 미래 전략이 나오길 기대할 거고요. 기술주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꽤 올랐는데요. 이런 주가 흐름을 뒷받침할 만한 괜찮은 실적이 나오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날 눈에 띄는 종목은 전날 파산 보호를 신청한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입니다. 이미 바닥이던 주가가 35.67% 더 하락했죠. 1년 전 17달러였던 주가가 이제 0.19달러로 쪼그라든 건데요. 전날 BB&B는 6월 30일까지 모든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1971년 설립 후 52년 만에 문을 닫게 되는 겁니다. 여러 요인이 얽혀 있지만 무엇보다 전자상거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경쟁에서 밀린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온라인과 물류엔 투자를 게을리한 채 무리하게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를 키우는 데만 몰두했죠.
BB&B는 ‘밈주식’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지난해 여름엔 공매도에 맞선 개인투자자들의 지원으로 주가가 20여 일 만에 400%나 폭등한 적도 있었죠(당시 4.6달러에서 23.08달러로 치솟음).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들도 여기에 동참했었는데요.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결국 이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연초부터 이미 파산설이 파다했던 BB&B에 최근까지 투자한 서학개미들이 꽤 많다는 겁니다. 예탁결제원 통계를 보니 이달 들어 서학개미가 거래한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로는 BB&B가 무려 10위에 랭크됐군요(1405만 달러어치 순매수). 이것 참.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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