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정부 금융 지원으로 가려졌던 부실이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지난 2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36%로 전월 말 0.31%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5%에서 올해 1월 0.31%로 상승했는데, 2월도 연이어 올랐다.
연체율만 놓고 보면 코로나19가 한참이던 지난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신규연체율은 0.09%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0.05%)과 비교해서는 0.04%p 상승했다.
지난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도 1조9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 8000억원가량으로 전월 대비 약 2000억원 늘었음에도 연체율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별 연체율은 먼저 기업대출 연체율 0.39%로 전월 말 대비 0.05%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은 0.09%로 전월과 비슷했으나, 중소기업대출이 0.08%p 상승한 0.47%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로 0.02%p 상승했고, 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64%로 0.09%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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