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비롯한 전자·통신장비 기업들의 5월 경기 전망이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 대부분 업종에서 부정적 전망이 유지되며 경기 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자·통신장비(72.2) 업종의 BSI가 2020년 10월(71.4) 이후 2년 7개월(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가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이고, 낮으면 그 반대다. 전자·통신장비는 전 업종 중 다음 달 경기 전망이 가장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들의 5월 BSI 전망치는 93.8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4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제조업(94.1)과 비제조업(93.3) 모두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며 동반 부진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최저치를 기록한 전자·통신장비 외에 섬유·의복(76.9), 의약품(83.3), 비금속(83.3), 석유정제·화학(88.6), 자동차·기타운송장비(89.5) 순으로 위기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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