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계열은 2021년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 전략 공개 후 줄곧 추진해온 그린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구성원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으려면 ‘뉴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의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조성하는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울산ARC’에 필요한 기술 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 엔지니어 및 연구진 12명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플라스틱 재활용 상업 공장을 방문하는 등 지난 1월부터 약 2개월간 재활용 최적화를 위한 설비 조정 및 기술 협의를 이어왔다.
양 사는 울산에 연내 착공을 시작, 2026년에는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로 협업을 진행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은 한국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며 중국 및 동남아 주요 국가의 우선 사업권도 확보한 만큼 울산ARC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폐타이어 열분해 기술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 엘디카본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폐타이어 리사이클 사업에 본격 진출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 리사이클을 통한 친환경 카본블랙과 열분해유 생산 기술을 갖춘 소재 기업이다. 양 사는 이번 파트너링을 통해 폐타이어 순환 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대형 수소 화물차 충전이 가능한 ‘울산상개 SK수소충전소’ 운영에 나섰다. 충전 규모는 시간당 80㎏으로 대형 화물차 하루 40대, 수소 승용차 시간당 16대 충전이 가능하다. 울산상개 SK수소충전소 운영을 발판 삼아 SK에너지는 화물차 고객을 위한 수소 충전 사업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2월 시작한 주유소 연료전지 발전에 이어 전기차(EV) 충전 및 세차 서비스,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복합 에너지스테이션 등 사업 구조를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옮겨가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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