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합성수지 분야 세계 1위…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8일 03시 00분


LG화학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한 기술 및 제품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 중이다.

우선 LG화학은 친환경 재생 플라스틱(PCR·Post-Consumer Recycled)을 개발해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에 나섰다. LG화학은 2019년 7월 고부가합성수지(ABS)를 재활용해 만든 PCR 화이트 ABS를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양산했다. 플라스틱 원료의 한 종류인 ABS는 가공하기 쉽고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어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외장재 등에 쓰인다.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 t 규모의 ABS를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PCR ABS는 버려진 가전제품을 파쇄한 뒤 재활용이 가능한 ABS를 따로 분리하는데 대부분 검은색과 회색으로만 만들어졌다. LG화학은 재활용 ABS의 끊어진 분자를 이을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고, 제조 과정에서 특수 제작된 색소를 넣어 흰색을 띠게 만들었다.

LG화학은 합성수지와 동등한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도 성공했다. 2020년 10월 독자 기술 및 제조 공법으로 자체 개발한 신소재는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유연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로 단일 소재지만 폴리프로필렌(PP) 등의 합성수지와 동등한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다.

LG화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탄소 중립 및 수소에너지 등 관련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에 나섰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고기능성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분야와 그린 수소 생산 및 원료, 열·전기에너지 활용 등과 관련해 함께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산화탄소를 전환해 생산할 수 있는 고기능성 생분해 플라스틱은 환경친화적이고 생분해되는 특성도 갖고 있어 상용화될 경우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양측은 지난해 4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에틸렌의 전기화학적 생산 기술’ ‘바이오매스 및 부생가스를 활용한 유기산의 생물학적 생산 기술’ 이전을 위한 공동 연구실을 출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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