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히로시마·오이타 신규 취항한다…日 노선 10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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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8일 06시 54분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일본 히로시마와 오이타에 신규 취항하며 일본 내 취항지를 10곳으로 늘린다. 하반기 항공사의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앞서 노선 확보에 나선 것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일본 히로시마, 오이타 노선 신규 취항을 위한 운임 인가를 받았다. 통상적으로 항공사는 취항에 앞서 항공권 가격을 책정한 후 국토부의 인가를 받는다.

현재 국내 항공사 중 히로시마와 오이타에 단독으로 취항한 항공사는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일본항공 등과 공동운항(코드셰어)을 하고 있다.

일본 서쪽에 위치한 히로시마는 일본에서 인구가 11번째로 많은 주요 도시로 2차 세계대전에서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오이타는 후쿠오카와 구마모토 사이에 있으며 온천 관광지로 유명하다.

제주항공은 기존에도 일본 소도시인 마쓰야마, 시즈오카를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 지난 3월26일 3년만에 인천~마쓰야마를 주 5회, 인천~시즈오카는 주 3회 일정으로 재개한 바 있다. 여기에 두 곳이 추가되면 일본 10개 지역에 비행기를 띄우게 된다.

제주항공은 국제선이 정상화된 이후 공격적으로 노선을 발굴하고 있다. 기존의 중·단거리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간의 경쟁이 치열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성장세 역시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구체적인 취항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지 공항이 지상조업 인력 문제로 항공편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특히 지방 공항은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에 비해 인력난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항공자유화 지역으로 운수권을 별도로 확보할 필요는 없으나 취항 시 국토부에 신고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일본 리오프닝에 맞춰 이미 지난해 말 노선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면서도 “현지 공항의 지상조업 문제로 취항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신규 취항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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