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에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중소기업 전문 연구소인 파이터치연구원에 따르면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경우 실질 GDP와 총실질소비가 3년간 각각 0.63%, 1.23% 상승한다. 같은 기간 총실질자본과 실질설비투자도 각 1.23%씩 늘어난다. 복수의결권은 주식 1주당 2개 이상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비상장 벤처·스타트업에 1주당 최대 10개의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다.
이 같은 GDP 상승은 복수의결권으로 인한 경영권 안정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경우 혁신기업의 경영권 방어 실패 확률은 6.44% 감소한다. 연구원 측은 “과감한 투자가 많은 혁신기업은 경영권 분쟁이 많이 발생하는데, 복수의결권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며 “경영 안정으로 실질 GDP 외에도 사회후생, 총혁신투자 등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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