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를 넘어서자 건설사들이 ‘브랜드타운’을 조성해 공략에 나서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7만 2104가구다. 7만 5438가구를 기록한 2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20년 장기 평균인 6만 2000가구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분양시장 침체 속에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브랜드타운에 눈을 돌리고 있다. 브랜드타운은 동일 지역 내 브랜드 아파트가 몰려 형성된 곳이다. 대표적으로는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일대가 꼽힌다. 낙후 주거지역으로 평가받던 이곳은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재개발 사업을 통해 브랜드타운을 조성했다.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일대도 ‘연산롯데캐슬골드포레(1230가구)’, ‘힐스테이트 연산(1651가구)’, ‘연산더샵(1071가구)’ 등 브랜드타운 조성에 성공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곳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올해 1월 기준 1688만 원으로 연제구(1663만 원) 평균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일건설은 이달 평택지제역 주변 가재지구에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총 1152가구 규모다. 가재지구 내 공동주택 3개 블록에는 모두 제일풍경채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 GS,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올해 상반기 경기도 의왕시에 ‘인덕원 퍼스비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4층, 14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180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5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59㎡ 이하 소형평형부터 74·84㎡ 중형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파주에 ‘운정자이 시그니처’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 동, 전용면적 74~134㎡, 총 9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사업을 통해 ‘래미안 원페를라’ 분양할 계획이다. 총 1097가구 중 49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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