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7일 발표했다. 식량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달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의 질적 변화를 선언하며 꼽은 4대 핵심 사업(친환경 에너지, 철강, 식량, 신사업) 중 하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7년 동안 △글로벌 원곡 조달체계 확보 △안정적 식량 가치사슬 구축 △애그테크(Ag-Tech) 신사업 육성 등 3대 전략 방향 아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2030년까지 경작지 86만 ha 확보, 생산량 710만 t, 가공물량 234만 t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경작지 86만 ha는 서울시 면적의 약 15배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북미, 남미 등 주요 식량 생산 국가의 영농기업과 합작해 원곡 자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 생산량 710만 t 생산 체제를 구축하면 한국의 식량안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반구 흑해지역에서 500만 t을, 한국과 수확 시기가 반대인 남미와 호주에서 각각 100만 t, 50만 t의 곡물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 중앙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60만 t의 곡물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2015년 식량 사업에 뛰어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금까지 약 10배에 달하는 양적 성장(연간 800만 t의 생산 및 유통)을 이뤄내며 국내 최대 식량 기업으로 올라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곡물자급률이 약 19%에 불과한 한국의 취약한 식량안보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토종 메이저 식량 기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