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 회장은 8일 셀트리온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제게만 겨누어 주셨으면 한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우리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님들께서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은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다”며 “제 개인의 부끄러운 모습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회장의 혼외자 20대와 10대 두 딸이 지난 2021년 7월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해 11월 법원이 조정이 성립되면서 법적인 딸로 호적에 오른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서 회장 측은 두 딸의 친모인 A 씨가 2012년부터 올 3월까지 지속적으로 협박을 자행해 총 288억 원을 받아 갔고 이 중 143억 원은 명백히 갈취당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지난 2일 A 씨를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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