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하나은행과 철도 민간사업 공동 추진… 인프라펀드 조성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5월 8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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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전략적 협력 구축
민간 주도 철도사업 확대 기대
철도부터 공항·도로 등 SOC 건설·개발
투자금 先 조성 후 필요 시 추가 조달
현대로템, 철도차량제작·시스템 운영

김정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본부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전호진 하나은행 IB사업본부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본부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전호진 하나은행 IB사업본부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하나은행과 함께 철도 민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사업 관련 투자 확대를 위한 인프라펀드를 조성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하나은행과 철도, 공항,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및 개발 사업 투자를 위한 인프라펀드 투자계약서에 서명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현대로템과 하나은행 등 투자자들은 펀드 참여를 확정했다. 펀드 운용은 하나대체자산운용이 맡기로 했다. 이번에 조성된 인프라펀드는 SOC 건설, 수소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한다. 발생되는 수익은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세부적으로 투자금 일부를 조성하고 추가 수요가 있을 때마다 투자금을 추가로 모집하는 ‘캐피탈 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는 수도권 및 지방지역의 급행철도, 일반철도, 트램 등에 대한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신규 철도 사업을 민간에서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노선 신설 및 기존 철도시설 개량까지 민간이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시·종점 연장, 지선 신설 등에 대한 민간 아이디어 반영도 제안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정부가 주도했던 철도사업 분야에 민간의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민간투자사업이 확대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과 하나은행은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철도 분야 민간투자사업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철도 분야는 장기간에 걸쳐 사업이 추진된다. 투자금 회수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만큼 투자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금융사인 하나은행과 철도차량제작사인 현대로템의 참여가 사업 신뢰도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철도 민간투자사업 시장이 더욱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대로템은 하나은행과 철도 민간투자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제작 및 철도 시스템을 운영하는 대표사로 참여하고 하나은행은 철도 민간투자사업의 금융 및 사업 대표주관사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전략적 협력이 철도 민간투자사업을 발전시킬 계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역량을 모아 민간투자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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