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매트리스’ 지누스, 글로벌 영토 넓힌다… “신흥시장 매출 52%↑ 목표”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5월 9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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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중심의 판매채널을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까지 넓혀 진정한 리딩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지누스는 올해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신흥 글로벌 시장 매출 목표를 2100억 원으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아마존 매트리스’로도 유명한 지누스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 집중해 왔었다. 전체 매출 중 미국 비중이 84%에 이를 정도다.

이번에 제시한 목표치는 지난해 진출한 호주, 일본 등 17개 신흥국가에서 올린 매출 총액(1380억 원)보다 52% 높은 수준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1위 기업으로서의 안정적인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매출채널 다각화를 통해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한 차원 높은 글로벌 이슈 대응 역량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로 편입된 지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은 ‘범현대 기업’인 점을 부각해 신흥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19개 진출국가를 △핵심 국가(현지 시장 1위 마켓) △전략 국가(연매출 500억 원 이상) △핵심 인큐베이팅 국가(신규 시장진출)로 분류해 각 시장별 특성에 맞춘 확장 전략을 펼친다.

특히 지누스는 현지 생산공장이 있고, 한국문화 선호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 한국문화를 접목한 마케팅 전략을 우선 적용한 후, 이를 활용해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것. 또한 인접해 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본격 나서 ‘한국 대표 고급 백화점계열 브랜드’이라는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는 중남미 시장에도 진출한다. 지누스는 최근 칠레 현지 대표 온라인몰과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멕시코에도 판매 법인을 설립, 칠레와 멕시코를 중남미 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지누스는 올 1분기부터 글로벌 매출채널 다각화 전략 효과를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편입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으로 1분기 국내 매출이 61.6% 증가하고, 일본·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매출도 2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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