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제로 모바일 에디션2(ZERO Mobile Edition2)’ 2종을 이달 말부터 발급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5월 ‘제로 에디션2’ 4종을 출시한 이후 3년 만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제로 모바일 에디션2 할인형과 포인트형 2종은 이달 31일부터 신규·교체·갱신 발급이 중단된다. 다만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 할인형과 포인트형 발급은 유지키로 했다.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는 ‘제로 시리즈’의 단종 뒤 출시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현대카드 제로 시리즈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조건 없는 혜택을 제공, 9년 간 누적 회원 300만명 이상 끌어모은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제로 에디션2 할인형과 포인트형, 제로 모바일 에디션 할인형과 포인트형 등 4종 상품은 모두 온오프라인 전 가맹점에서 할인형 상품은 결제금액의 0.7% 할인, 포인트형 상품은 1% M포인트 적립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한다.
먼저 현대카드제로 에디션2는 전 가맹점 기본 혜택과 함께 특화영역에서 결제금액의 1.5% 할인(할인형) 또는 2.5% M포인트 적립(포인트형) 혜택을 준다.
이번에 단종이 결정된 현대카드제로 모바일 에디션2는 디지털(모바일) 영역 특화 상품이다. 제로 모바일 에디션2는 전 가맹점 기본 혜택에 더해 주요 디지털 영역에서 결제금액의 1.5% 할인(할인형)이나 2.5% M포인트 적립(포인트형) 혜택을 제공했다.
디지털 특화 영역으로는 모바일 소비 트렌드를 분석,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10대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커머스, 온라인 배달, 커피전문점 스마트오더,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동통신요금이 포함됐다.
현대카드 측은 “서비스 개편을 위한 카드 발급 중단”이라며 “기존 고객은 유효 기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알짜카드’를 속속 단종하고, 무이자 할부 기간을 축소하는 등 비용 감축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라 조달 비용 압박이 커진 카드사들이 먼저 소비자 혜택을 축소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어서다.
신한카드도 최근 두 달 새 캐시백 혜택이 쏠쏠해 인기를 끌었던 ‘딥에코 신한카드’와 ‘카카오뱅크 신한카드’ 단종을 결정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달 일부 온라인 쇼핑몰과 손해보험사 무이자 할부 혜택이 중단되면서 이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른바 ‘혜자카드’로 불리는 카드들은 적자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급을 금세 중단하고 무이자 할부 혜택 등 비용을 줄여 카드사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차원”이라며 “카드사들은 한해 마케팅 계획을 다 짜놓은 상태라서 올해 안에 마케팅이 다시 활발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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