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경제인회의가 16~17일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이 국내에서 열리는 등 양국 관계 개선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경제인들 간에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한일경제협회 및 일한경제협회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격동하는 비즈니스 환경, 새로운 미래를 함께 창조’라는 주제로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진행한다. 한일경제인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19년 9월 마지막으로 대면회의를 한 이후 2020~2022년에는 화상회의로 진행돼왔다.
이번 한일경제인회의에는 양국 기업 및 단체의 최고경영자, 임원과 학계·정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이키 아키타카 미쓰비시상사 이사(전 일본외무성 사무차관), 아소 유타카 아소시멘트 회장도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양국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 한일 간 협력을 통한 국제경쟁력 향상과 공동가치의 창조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일 경제연계 확대 등을 주제로 한 발표 세션도 준비됐다. 둘째 날 오전에는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이 좌장을 맡아 기업인, 전문가들과 함께 한일 간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오후에는 박상준 와세다 대학교 교수, 이구치 가즈히로 SJC 이사장 등이 한일 상호교류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양국 정상이 교류의 물꼬를 트면서 협력의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경제인회의를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들이 더 힘을 싣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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