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높은 에너지효율을 내세운 무풍에어컨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달성했다.
14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에어컨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수량 기준 4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1.0%(연간 기준)보다 7.6%포인트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자사 무풍에어컨 판매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 동안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의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늘었다. 무풍 냉방은 일반 냉방으로 최대 가동했을 때보다 90%까지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모델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 새로 선보인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모든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이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냉방효율이 10% 높은 에너지 특화 모델도 있다.
지난해 제조사별 에어컨 화재 발생 건수는 삼성전자가 56건으로 전체 사고 건수의 20.5%를 차지했다. 시장에서의 제품 점유율 대비 사고 비중은 훨씬 낮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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