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소진 후 상승거래…집값 낙폭 넉달째 줄어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5일 14시 04분


급매물이 소진되고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면서 올 들어 네 달 연속 집값 하락폭이 줄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0.47% 떨어져 3월(-0.78%)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12월(-1.98%) 부동산원이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후 1~4월 하락폭이 좁혀지고 있다.

수도권(-0.89%→-0.49%), 서울(-0.55%→-0.34%), 5대광역시(-1.12%→-0.73%), 8개도(-0.42%→-0.30%)에서 모두 낙폭이 줄었고, 세종(-0.21%→0.65%)은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고가주택이 몰린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적게 떨어졌다. 서초(-0.02%), 동작(-0.04%), 강남(-0.06%), 용산(-0.11%), 강동(-0.11%) 등 순이었다.

반면 중저가 지역의 낙폭은 비교적 컸다. 금천구(-0.74%)는 독산·시흥동, 강서구는 개봉·고척·구로동, 도봉구(-0.66%)는 도봉·쌍문·방학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구축 대단지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면서도 “일부지역 선호단지를 중심으로는 상승거래가 이뤄지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도 급매물 소진,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의 이주수요 등으로 낙폭이 축소되고 있다. 외곽지역 구축이나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거센 편이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63% 하락해 전월(-1.13%) 대비 약세가 둔화됐다. 수도권(-1.42%→-0.73%), 서울(-1.29%→-0.62%) 5대광역시(-1.47%→-0.85%), 8개도(-0.49%→-0.34%)에서 하락폭이 줄었고, 세종(-0.52%→0.24%)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동구(-0.18%), 송파구(-0.26%), 동작구(-0.33%) 순으로 하락률이 낮았다. 입주예정물량의 영향이 있는 노원구(-1.10%)와 서초구(-0.87%), 매물적체 영향으로 일원·개포·압구정동 위주로 하락하고 있는 강남구(-0.68%) 등에서 내림세가 지속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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