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등세 수도권으로 확대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관심
수도권서 알짜 단지 분양 이어져
최근 아파트값이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곳곳에서 올 초 거래가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신고가보다는 낮지만 집값 반등세가 서울에 이어 수도권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경기도 용인시 ‘버들치마을성복자이 2차’ 전용면적 157㎡가 지난달 10억6000만 원(8층)에 매매 거래됐다. 3월 거래 금액인 8억5000만 원(4층)보다 2억 원 이상 오른 것이다.
또 경기도 시흥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7억2000만 원(29층)에 팔렸다. 이는 부동산 상승기였던 21년 상반기 최고가(8억6300만 원, 26층/8억4000만 원, 47층)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인천시 서구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해 말에서 올 초까지 5억9000만 원에서 6억5000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되다가 3월 7억1000만 원(30층)에 팔렸다. 매수세 위축이 심했던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비해선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와 은행의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 하락 등이 합리적인 가격과 맞물려 매수세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분양권 전매 제한 등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분양 시장 중심으로 적용되면서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모습도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은 이미 가격 부담이 서울에 비해 낮은 편인데 올해 초부터 정부가 여러 차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것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며 “또한 정부의 규제 기조가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은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알짜 단지 공급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6월 경기 시흥시 은행동에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13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해선 신천역이 가깝고 주변으로 신천동 동진, 은행1·2, 은행동 산호 등 다수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정주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5블록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총 1571가구로 인근에 포승국가산업단지,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BIX지구 등의 산업 단지가 있다.
또 인천에서는 호반건설이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호반써밋 검단신도시 AB19블록(가칭)’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85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는 검단신도시 3단계 입지 중에서도 최고의 입지로 평가되고 있는 AB19블록에 들어서 교통, 교육, 자연환경, 편의 시설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검단신도시 11호, 14호, 17호 근린공원과 만수산, 금정산, 황화산 등도 자리하고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상업 지구가 인접해 있고 인근에 수변공원 및 쇼핑, 문화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교 예정 부지가 있다.
서울에서는 두산건설이 은평구 신사동 170-12 일원에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분양 중이다. 424가구 중 2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16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하고 당첨자 발표는 23일이다. 정당 계약은 6월 5∼7일 3일간 진행한다. 일반 분양 물량의 60%가 추첨제로 공급돼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서신초, 상신중, 숭실중, 숭실고등이 도보 3분 거리로 자녀들의 안심 통학이 가능하며 단지 바로 옆 구립 도서관 및 인근 학원가 이용도 손쉽다. 여의도공원의 절반 크기에 달하는 신사근린공원(11만1650㎡)이 인접해 있고, 봉산공원, 백련산, 불광천도 가까워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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