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5% 돌파한 은행 예금 금리…2%대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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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5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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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5%를 돌파했던 은행권 예금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3%대로 자리잡은 가운데 일부 은행의 예금 상품 중에는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2%대 금리도 등장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한은행의 ‘S드립 정기예금’ 금리는 연 2.9%, 하나은행의 ‘정기예금’는 연 2.6%다. 다만 이 상품들은 영업점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온라인으로 가입 시 앞서 두 은행은 연 3.5% 안팎의 금리로 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대 예금이 등장한 이유는 은행 예금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 금리(AAA등급·한국자산평가 기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사태로 3.941%까지 치솟았지만, 지난달 3.5%대로 내려왔다. 다만 이달 들어선 3.6%대로 소폭 상승했다.

또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라 가계대출 수요가 줄면서 대출 재원을 위한 예수금 확보 필요성이 줄어든 점도 작용했다.

실제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이후 꾸준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4691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2970억원 줄었다.

한달 전인 3월말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 대비 4조6845억원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줄었지만,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금금리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14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4.5%에 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축소에 따라 대출 금리도 시장 상황에 맞춰 낮추고 있는 분위기”라며 “대출재원격인 예금을 무리하게 조달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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