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 절반 “매출 줄었다”… 국내외 물동량 감소에 타격 입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6일 17시 30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모습. 2023.3.21/뉴스1

국내 물류기업의 절반이 올해 1분기(1~3월)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외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물류기업들이 직접적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물류기업 197곳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물류기업의 경영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47.2%가 지난해 1분기보다 올해 1분기 실적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실적이 증가한 기업은 28.4%, 비슷한 기업은 24.4%다.

매출이 감소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83.7%·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운임 하락’(39.8%)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운임상승의 수혜를 봤던 물류업계가 경기 하강국면을 맞아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류기업들은 하반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2022년과 비교해 하반기 물류시장 경기 전망을 묻자 물류기업의 51.3%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7.9%,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20.8%에 그쳤다. 육상(59.5%), 해운(52.7%), 창고(45.8%), 택배(43.4%), 항공(41.9%) 등 모든 업태에서 부정전망이 컸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영전략은 물류기업의 62.9%가 ‘현상유지’를 택했다. 경기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나 고용을 진행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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