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00억 판 ‘YALE’ 패션… 잘파세대에 통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7일 03시 00분


예일-케임브리지 로고 ‘캠퍼스룩’
1~4월 판매 작년의 82% 늘기도
패션 대기업까지 시장 뛰어들어

최근 예일대 등 영미권 명문대 로고를 활용한 캐주얼 의류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0, 
2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엔데믹 후 특수를 누리던 패션업계가 성장 정체기에 들어서자 높은 인지도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비패션 분야 라이선스 활용에 나서고 있다. 위즈코퍼레이션 제공
최근 예일대 등 영미권 명문대 로고를 활용한 캐주얼 의류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0, 2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엔데믹 후 특수를 누리던 패션업계가 성장 정체기에 들어서자 높은 인지도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비패션 분야 라이선스 활용에 나서고 있다. 위즈코퍼레이션 제공
최근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0, 20대)를 중심으로 예일대 케임브리지대 등 영미권 명문대 로고가 들어간 의류가 인기다. 엔데믹 특수를 누렸던 패션업계가 성장 정체기에 돌입하자 해외 명문대 라이선스 패션을 통해 활로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위즈코퍼레이션이 2020년 내놓은 ‘예일대(YALE)’ 의류 매출은 출시 1년 만에 100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300억 원을 돌파했다. 예일대 패션은 예일대 마크가 크게 새겨진 후드셔츠, 모자 등으로 잘파세대가 애용하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지난해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누적 거래액 ‘톱10’ 안에 들었다. 올해 1분기(1∼3월) 현대백화점의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 ‘피어’에서의 예일대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코넬대와 컬럼비아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 다른 대학 패션 아이템도 각광받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컬럼비아대(트랜덱스) 패션은 올해 1∼4월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코넬대(옴니아트)와 UCLA(동광인터내셔날)도 각각 지난해와 2021년 선보인 뒤 잘파세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근 케임브리지대 등 영미권 명문대 로고를 활용한 캐주얼 의류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0, 
2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엔데믹 후 특수를 누리던 패션업계가 성장 정체기에 들어서자 높은 인지도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비패션 분야 라이선스 활용에 나서고 있다. LF 제공
최근 케임브리지대 등 영미권 명문대 로고를 활용한 캐주얼 의류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0, 2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엔데믹 후 특수를 누리던 패션업계가 성장 정체기에 들어서자 높은 인지도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비패션 분야 라이선스 활용에 나서고 있다. LF 제공
패션 대기업까지 해외 명문대 패션에 가세하고 있다. LF는 지난달 영국 케임브리지대 패션을 선보였다. LF 관계자는 “케임브리지는 잘파세대를 주된 고객층으로 상정하고 의류, 가방, 모자 등 유니섹스 캠퍼스룩을 선보인다”고 했다.

패션업계가 해외 명문대 패션에 뛰어드는 것은 비패션 분야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게 ‘가성비’가 좋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 자리 잡기까지는 일반적으로 최소 5년이 걸리는 데 반해 해외 명문대 패션은 마케팅과 브랜딩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과 기간이 든다는 것. MLB, 디스커버리 등이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사례가 대학으로도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잘파세대는 어려서부터 해외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해온 만큼 해외에 대한 선망이 해외 대학 패션 소비로 이어지게 됐다”며 “길게는 500∼800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해외 명문대 라이선스를 통해 신규 브랜드임에도 헤리티지를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잘파세대#해외 명문대 패션#캠퍼스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