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소비자단체 만나…“물가 안정 정책 우선 순위” 강조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7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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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비자단체 대표들을 만나 “물가 안정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지속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17일 서울에서 6개 소비자단체 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열어 물가 안정을 위한 소비자단체 역할과 향후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가 소비자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작년 8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추 부총리는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4월 3.7%)에 진입하고 생활물가 상승률도 19개월 만에 3%대를 기록하는 등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식·식품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소비자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물가 감시 활동을 펼치고 가격·품질 비교 등 다양하고 시의성 있는 소비자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였지만 누적된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비자단체 역시 체감도 높은 물가 감시와 다각적 물가 정보 전달, 중장기적인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체계적 물가 감시 등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전기요금,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과 가계 생활비 부담 등 고물가 시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안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임위원장은 “전기요금, 교통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은 고물가 시대의 소비 생활을 더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적정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에는 동의하지만, 속도와 시기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미란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공공요금 인상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은 모든 국민이 영향 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며 “요금고지서 등에 작년과 동일하게 사용할 경우 비용이 어느 정도로 예상되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비용 상승분 이상으로 가격을 인상하려는 기업들 때문에 물가 상승이 지속된다는 분석이 있다”며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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