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게임학회장 고소에
학회 “군사정권 때도 없던 일”
P2E 합법화 로비의혹 놓고 충돌
김남국 의원의 ‘코인 로비 의혹’을 둘러싸고 게임업계와 학계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17일 게임사 위메이드가 로비 의혹을 제기한 한국게임학회장을 고소하자, 게임학회는 “군사정권 시절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충격적 사태”라고 맞섰다.
18일 게임학회는 전날 위메이드의 고소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가능하면 ‘국회의 시간’ ‘검찰의 시간’에 맡기고 지켜보고자 했는데 막강한 자본의 대기업이 학술단체인 학회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위메이드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추측, 언론 인터뷰 등으로 부도덕적 이미지를 덧씌우고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해 온 것처럼 주장했다”며 위정현 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위메이드 측은 주주와 투자자 등이 입은 막대한 손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민사소송 제기도 시사했다.
위메이드가 속한 게임산업협회 역시 위 학회장에 대해 “한국게임학회장이란 지위를 이용해 실체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게임산업 전반에 대해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게임학회는 “국민은 P2E(돈 버는 게임) 합법화 로비가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로비 의혹을 이어갔다. 학회는 “이재명 (캠프)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장이었던 위정현 학회장과 윤석열 후보의 게임특별위원장이었던 하태경 의원이 경험한 집요한 P2E 합법화 시도는 누가 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게임학회는 19일 이번 코인 사태의 원인 등을 다루는 ‘긴급 토론회’를 열어 P2E업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위 학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 ‘김치코인’의 문제점과 한계를 짚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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