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당 평균 1만5000원 넘기도
“공급 큰 영향 줄 정도 살처분 없을것”
4년 4개월 만에 발생한 구제역 여파로 1등급 한우 도매가격이 열흘 만에 9% 넘게 올랐다.
2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19일 기준 kg당 평균 1만4395원이었다. 구제역이 발생하기 직전인 9일(1만3170원)보다 9.3% 오른 수준이다.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16일에는 1만5000원을 넘기도 했다.
한우 값이 가파르게 뛴 데는 구제역 방역 조치 강화로 공급이 위축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뿐만 아니라 인근 7개 시군에서 30일까지 소의 이동을 제한하고 소시장을 폐쇄했다. 10일 이후 현재까지 청주와 증평의 11개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
정부는 축산물 가격이 곧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7일 “(구제역 방역을) 2011년 살처분 정책에서 백신 정책으로 전환한 이후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소 같은 경우 공급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살처분을 한 적이 없다”며 “기본적으로 백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살처분 두수가 공급에 큰 충격을 줄 정도로 많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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