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전기요금 정상화가 여러 효과를 고려하면 물가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정부의 가스와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물가상승이 우려된다는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전기요금 인상은 물가안정 정책과 상충되지 않는다”며 “요금 인상을 하지 않을 경우 한국전력의 적자가 커져 금융시장에 한전채가 나오고 전기요금을 안 올려 에너지 소비가 커져 무역적자가 커짐으로써 환율에도 영향을 주는 여러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7%를 기록하며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물가하향 트렌드가 당분간 보여질 것”이라며 “현재 물가 수준이 목표 수준보다 높아서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지만 다른 어느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물가안정은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율도 격차가 걱정되는 면은 있으나 오늘 환율이 달러당 1320원으로 떨어졌다”며 “(한미간) 이자율 격차는 하나의 원인일 뿐 다른 요인으로 환율이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추세를 봐야 한다. 물론 불확실성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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