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공기관장 88%, 장관보다 연봉 더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3일 03시 00분


IBK기업은행장 4억3103만원 1위
공공기관 15곳 평균 연봉 1억 넘어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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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기관장 가운데 약 90%가 정부 부처 장관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공공기관장들이 연봉 상위 5위 안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직원 평균 연봉도 금융 공공기관과 연구기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중은행의 고임금 수준을 맞춰야 인재를 구할 수 있고, 박사급 인력이 많은 특징 때문이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상여금 등을 포함해 1억3719만 원을 넘게 받은 공공기관 상임기관장은 3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임기관장(340명)의 88.2%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기준으로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의 연봉은 1억3719만 원이었다. 공공기관장 10명 중 9명은 공공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장관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셈이다.

대통령보다 연봉이 많았던 공공기관장은 29명이었다. 지난해 기본급의 100%를 성과상여금으로 받은 IBK기업은행장이 4억3103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공사 사장(4억2476만 원), 국립암센터 원장(3억8236만 원), KDB산업은행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3억7078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통령 연봉은 2억4065만 원이었다.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340명의 평균 연봉은 약 1억8512만 원으로 국무총리(1억8656만 원)와 비슷했다.

아울러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공공기관은 15곳에 달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1억1710만 원으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고 투자공사(1억1573만 원), 산업은행(1억1289만 원), 기업은행(1억885만 원)의 순이었다. 공공기관 362곳의 일반 정규직 평균 연봉은 7038만 원이었다. 신입사원 평균 초임은 약 3790만 원이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기업은행 등 7곳은 5000만 원이 넘었다.

#공공기관장#연봉#평균 연봉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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