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 1명 늘 때 임원은 4명 증가… 비정규직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4일 03시 00분


1분기 직원 2.5%-임원 9.9% 늘어
“실무형 임원급 외부인재 영입결과”
정규직 0.2% 늘 때 비정규직 41%↑

올해 1분기(1∼3월) 국내 대기업들의 직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 동안 임원 수는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증가율이 직원의 4배에 가깝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4개 기업의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1분기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130만1827명에서 133만5019명으로, 임원 수는 1만842명에서 1만1916명으로 늘었다. 리더스인덱스는 “최근 기업들을 보면 임원들이 관리직에만 국한하기보다 실무 위주로 많이 바뀌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임원급 외부 인재를 영입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임원 수를 늘리면서 직원 구성에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구성을 더 확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규직 직원 수는 122만7147명에서 123만11명으로 0.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기간제 직원 수는 7만4680명에서 10만5008명으로 40.6% 증가했다. 특히 여성 직원은 정규직 2.3%, 기간제 49.7% 늘었다. 남성의 경우 정규직은 0.5% 줄고 기간제는 37.6% 늘었다.

#국내 대기업들의 직원 수#실무형 임원급 외부인재 영입#비정규직 구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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