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참가…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성과 가시화”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5월 24일 15시 53분


25일부터 27일까지 벡스코서 박람회 개최
‘트로이카드라이브’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 소개
호주 자회사 중심으로 수소 생산·운반 등 공급망 구축
청정수소 해외 운반 추진… ‘그린암모니아’ 저장 방식
국내·호주서 실증 단계… 종합 수소 공급망 구축 추진

고려아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부스 조감도
고려아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부스 조감도
고려아연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박람회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인 트로이카드라이브(Troika Drive)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 추진 현황, 그린수소와 공급망 전반에 걸친 로드맵, 관련 경쟁력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를 구심점으로 신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전시 공간은 그린 컬러를 활용하고 부스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 환경에 친화적인 느낌을 살렸다. 전시관 중앙에는 신재생에너지 생산부터 그린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이르는 사업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디오라마를 배치했다. 또한 호주 현지 계열사를 통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생산,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저장과 운송, 활용 등과 관련된 수소사업 로드맵을 정리해 소개한다.
● 고려아연 신재생에너지 사업성과 가시화
실제로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이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전력 사용이 많은 제련업 특성상 오래 전부터 전기료 절감과 화석연료 대체 에너지 전환을 꾀했다. 지난 2018년 호주 자회사인 SMC 제련소 부지 내에 당시 현지 최대 규모인 125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매년 SMC 제련소가 필요로 하는 전력 수요의 25%를 해당 태양광 발전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 ‘에퓨런(Epuron)’을 인수하고 풍력에너지 개발 기업 ‘맥킨타이어(MacIntyre Wind Farm)’ 지분 30%를 확보하기도 했다.
● 고려아연, 1등급 청정수소 생산·운반 솔루션 확보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소 생산부터 저장과 운송, 수출 등에 이르는 종합 밸류체인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에너지 자체 생산과 사용을 넘어 잉여 전력을 저장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운송 및 판매하는 광범위한 비즈니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송전 후 잉여 전력을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친환경 잉여 전력은 수전해시스템으로 넘어가 사용 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 그린수소를 만드는데 활용된다. 정부의 청정인증제도 기준에 부합하는 1등급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1등급은 국내외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말한다.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 생산한 수소다.

수소 운송의 경우 호주 퀸즈랜드 타운즈빌 항만과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아크에너지는 그린수소를 생산해 연료전지 구동 트럭을 운용하는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산업부가 추진 중인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소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운행 데이터 확보를 꾀하고 있다.
● ‘수소→암모니아 저장’ 해외 운반… 2030년 年 100만 톤 이상 국내 도입
수소를 해외로 운반하는 솔루션도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호주에서 생산한 잉여 그린수소를 암모니아로 저장해 국내로 운반한다는 계획이다. 호주에서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한화임팩트, SK가스 등과 ‘한국-호주 수소(한호H2)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오는 2030년까지 그린암모니아 연간 100만 톤 이상을 호주에서 한국으로 운반하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호주 퀸즐랜드 재생에너지구역에 최대 발전용량 3000MW 규모 콜린스빌 그린에너지 허브를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호주 암모니아 수입에 따른 암모니아 터미널, 암모니아 크래킹 시설,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혼소·전소 터빈 발전소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그린수소 인프라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에 힘입어 지난 2021년 9월에는 국내 금속기업 최초로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에 가입하기도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수전해 방식을 통해 생산하는 그린수소는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국내뿐 아니라 전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호주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인프라 개발과 공급망 확보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번 박람회 부스에서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이음의 숲’ 조성 캠페인과 연계한 이벤트 공간을 마련했다. 숲 조성 필요성과 이음의 숲 활동 알리기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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