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위믹스 대량 보유 의혹과 관련해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입법 로비 의혹이 제기된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기록이 25일 공개됐다. 뚜껑을 연 결과, 논란의 중심이 된 김남국 의원과의 접촉 기록은 없었다. 아울러 대선 기간 전후에도 국회를 방문하지 않았다. 그동안 불거진 입법 로비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사무처가 25일 오전 발표한 ‘위메이드 측 국회 출입기록’ 자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2020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총 14차례를 걸쳐 국회를 방문했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윤창현(3회), 허은아(3회), 정희용(1회) 의원실 그리고 무소속 양정숙 의원실(2회)을 찾았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김종민, 오기형, 김성주 의원실과 정무위원회에 1회씩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해당 의원들과 직접 만났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목되는 것은 입법 로비 의혹이 당사자인 김남국 의원은 출입기록 명단에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게임학회는 지난 10일 위정현 학회장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고 “위믹스 사태와 관련해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위 학회장은 “몇 년 전부터 P2E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면서 “국회 관련자가 위믹스를 보유했다면 위믹스 이익공동체에 가담한 셈”이라고 주장해 위메이드가 실제로 김남국 의원을 접촉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로비 의혹이 확산된 바 있다.
이에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위정현 학회장을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사태’, ‘위믹스 이익공동체’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학회 성명서에 표기할 뿐만 아니라, 언론 기고문이나 인터뷰 등에서 당사가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해 온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당사 위메이드의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게임산업협회도 위 학회장에 “모욕적인 언사로 게임산업 폄훼하는 행위 중단해야”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개인의 추측 및 견해에 불과하거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퍼트려 게임산업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9일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을 방문했을 때도 “P2E 합법화를 위해 의원을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제가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또 최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에 P2E 입법 로비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출입기록 자료에 따르면 대선 기간인 지난해 3월 전후로 방문한 기록은 없었다.
이날 위메이드 측의 국회 출입기록 공개 후 명단에 오른 의원들이 잇따라 “만난 사실이 없다”, “위믹스에 투자한 바 없다” 등 내용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위메이드의 입법 로비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김남국 의원을 만난 적 없고, 특히 대선 전후에는 국회를 방문하지도 않았다”라며 “대부분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설명을 위한 방문이고, 국회 쪽에서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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