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1년여의 하락세를 끝내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급매물이 소진되며 전셋값도 상승 전환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하락해 지난주(-0.05%)와 같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수도권(-0.01%→-0.02%)는 하락폭이 커졌다.
다만 서울은 전주 하락세(-0.01%)에서 이번주 상승(0.03%)으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5월 첫째 주(2일 기준, 0.01%) 이후 55주 만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오른 송파구(0.11%→0.26%)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구(0.10%→0.19%)는 압구정·도곡동 주요단지, 서초구(0.10%→0.13%)는 반포·잠원동, 강동구(0.06%→0.05%)는 명일·고덕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서는 용산구(0.05%→0.04%)가 이촌·도원동 주요단지, 중구(-0.01%→0.03%)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오름세를 띠었다.
강서(-0.14%→-0.09%), 구로(-0.08%→-0.07%), 도봉(-0.12%→-0.07%), 광진(-0.13%→-0.07%), 성북(-0.04%→-0.04%), 관악(-0.08%→-0.04%) 등에서는 여전히 하락세가 나타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인해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후 추가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상승전환됐다”며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시장(-0.06%→0.01%)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송파(0.06%→0.54%), 강남(0.02%→0.24%), 동작(0.01%→0.08%)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에서 상승 계약이 나타나며, 마포(-0.01%→0.05%)와 은평(-0.04%→0.01%)은 교통환경 등이 양호한 주요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장기화된 전세가격 하락 이후 추가 가격급락 우려는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국지적으로 정주여건이 좋은 주요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상승조정된 매물이 계약되며 상승 전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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