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끝’…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 상승 전환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5일 14시 40분


서울 아파트 가격이 1년여의 하락세를 끝내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급매물이 소진되며 전셋값도 상승 전환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하락해 지난주(-0.05%)와 같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수도권(-0.01%→-0.02%)는 하락폭이 커졌다.

다만 서울은 전주 하락세(-0.01%)에서 이번주 상승(0.03%)으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5월 첫째 주(2일 기준, 0.01%) 이후 55주 만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오른 송파구(0.11%→0.26%)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구(0.10%→0.19%)는 압구정·도곡동 주요단지, 서초구(0.10%→0.13%)는 반포·잠원동, 강동구(0.06%→0.05%)는 명일·고덕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서는 용산구(0.05%→0.04%)가 이촌·도원동 주요단지, 중구(-0.01%→0.03%)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오름세를 띠었다.

강서(-0.14%→-0.09%), 구로(-0.08%→-0.07%), 도봉(-0.12%→-0.07%), 광진(-0.13%→-0.07%), 성북(-0.04%→-0.04%), 관악(-0.08%→-0.04%) 등에서는 여전히 하락세가 나타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인해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후 추가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상승전환됐다”며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시장(-0.06%→0.01%)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송파(0.06%→0.54%), 강남(0.02%→0.24%), 동작(0.01%→0.08%)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에서 상승 계약이 나타나며, 마포(-0.01%→0.05%)와 은평(-0.04%→0.01%)은 교통환경 등이 양호한 주요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장기화된 전세가격 하락 이후 추가 가격급락 우려는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국지적으로 정주여건이 좋은 주요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상승조정된 매물이 계약되며 상승 전환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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