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침체기 속에서 올해 1분기(1~3월) 미국 마이크론이 메모리 D램 부문에서 SK하이닉스를 앞지르고 2위로 올라섰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5일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이 매출 기준 96억63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2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D램 업체 모두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1등인 삼성전자는 55억4000만 달러에서 41억7000만 달러로 24.7%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지속적인 과잉 공급 탓에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마이크론은 소폭 줄고 SK하이닉스는 30% 이상 축소하며 2, 3위가 뒤집히는 결과로 이어졌다. 마이크론은 28억2900만 달러에서 3.8% 줄어든 27억2200만 달러를, SK하이닉스는 33억8600만 달러에서 31.7% 줄어든 23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43.2%, 마이크론 28.2%, SK하이닉스 23.9% 순이다.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45.2%, SK하이닉스 27.6%, 마이크론 23.1%였다. 트렌드포스는 “평균 판매단가는 3사 모두 떨어졌지만 출하량에서 마이크론 홀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 과잉과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D램 3사가 2분기(4~6월)에도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감산에 들어가며 2분기 설비 가동률은 삼성전자가 77%, 마이크론 74%, SK하이닉스 82%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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