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용산구 가격 상승세 뚜렷
전셋값도 16개월만에 상승 전환
전문가 “본격 반등으로 보긴 일러”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세가격도 약 1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금리인상세가 사실상 끝났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차이가 여전히 큰 만큼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한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분석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1%)보다 0.03% 올랐다. 지난해 5월 둘째 주(9일 기준) 이후 약 12개월 만에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주(0.10%)보다 0.13% 올라 4월 셋째 주(17일 기준) 이후 6주 연속 올랐다. 강남구는 지난주(0.10%)보다 0.19% 올라 5주째 상승했다. 송파구(0.26%)와 용산구(0.04%)도 3주 연속으로 올랐다.
실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올 초보다 수억 원 올라 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강남구 ‘대치 동부센트레빌’(전용 146㎡)은 지난해 4월 47억 원에서 올해 4월 41억8000만 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19일 다시 45억 원에 팔렸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그동안 큰 폭으로 집값이 떨어진 데 따라 시장이 안정되는 것일 뿐 집값이 본격 반등한 것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매수 문의가 많아지고 있지만 과거 집값 급등기에 비해 큰 폭으로 호가를 내린 매물을 주로 찾는다”고 전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지난해 말 부동산 가격이 지역에 따라 15∼30%씩 크게 떨어질 땐 경착륙이 우려됐지만, 현재는 정부 정책에 따라 연착륙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지난주(―0.06%)보다 0.01% 상승해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월 넷째 주(24일 기준) 이후 처음이다.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0.06%)보다 0.54% 올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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