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全과정 담당, HD 발사대 맡아
KAI, 향후 위성 양산-수출 추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세 번째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누리호의 설계와 제작, 시험, 발사 등 전 과정이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진행된 만큼 민간 기업들의 우주 사업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발사에서 발사체 전체 조립을 담당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27년까지 누리호 4, 5, 6차 발사를 통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4차 발사에는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설계, 시험, 제작이 진행된 500kg급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실릴 예정이다. KAI는 발사체 사업은 물론 향후 위성 양산 체계를 구축해 수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3차 발사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발사 전 과정을 담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5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순천시에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설치하는 등 누리호를 비롯해 향후 개발할 차세대 발사체 후속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1, 2차에 이어 3차 발사에서도 ‘발사대 시스템’ 총괄 제작과 구축에 참여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 발사대 시스템을 수주한 뒤 140t 규모 발사체가 올라갈 수 있는 제1발사대에 이어 2020년 200t 규모 발사체를 위한 제2발사대를 새로 구축했다. 특히 발사대 시스템 공정 전 과정을 100%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날 일부 민간 우주 산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오전 중에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 마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장 초 전날보다 2.69% 올랐다가 오후 들어 약세를 보인 끝에 1.39% 내린 10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0.95%), 한국항공우주(―3.03%), HD현대중공업(―0.67%) 등의 주가도 전날보다 하락 마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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