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제당·설탕수입·식품업계 등과 점검회의
연말까지 설탕 할당관세·원당 기본세율 '0%' 적용
정부가 최근 국제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설탕 가격으로 인한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까지 설탕 할당관세 인하하고, 소비자가격 인상을 자제하도록 업계와 협력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국내 대표적 제당 3사와 설탕 가격 안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제 설탕 가격은 인도·태국 등 상반기 주요 생산국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작년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5월말 현재 역대 가장 높았던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4월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49.4포인트(p)로 전월(127.0p) 대비 17.6% 올랐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설탕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 가격의 87.4%에 달하고, 원당은 77.6% 수준까지 치솟았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부터 제당업계, 설탕수입업계, 식품업계 등과 순차적으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설탕 수급 및 가격 상황을 점검했다. 관계부처와는 설탕가격 안정화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는 설탕가격 안정 조치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설탕 할당관세 잔여 물량에 대한 적용세율을 현 5%에서 0%로 낮추고, 원당 기본세율도 현 3%에서 0%로 인하한다.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다음 달 초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당업계는 하반기 작황 호조가 예상되는 브라질 등 중남미로 원당 수입선을 다변화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그동안 국제가격이 높아 더디게 들어왔던 설탕 할당관세 물량 국내 유입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제당업계도 설탕 소비자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협력하고, 앞으로 정부와 국제 설탕 시장 동향 등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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