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여성임원 6.8%… 사외이사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31일 03시 00분


1년새 0.5%P 증가… 사내이사 정체
‘女이사 의무화’ 자본시장법 영향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규모와 비중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일정 규모를 넘을 경우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한 자본시장법이 시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49개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1만1718명 중 여성 임원이 997명(6.8%)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912명, 6.3%)과 비교해 인원은 85명 늘고 비율은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19년 3월(3.9%)과 비교하면 비중이 1.7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자산 총액 2조 원이 넘는 상장기업의 이사회를 한 가지 성별로 구성할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법이 지난해 8월 시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사대상 기업 349곳 중 98곳(28.1%)은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여성 사외이사와 미등기 임원을 중심으로 여성 임원이 늘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는 총 212명으로 지난해 3월 193명보다 19명(9.8%) 늘었다. 사내이사는 지난해 3월 28명에서 올 3월 30명으로 2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30명 중 18명은 총수 일가, 12명은 전문경영인으로 집계됐다.

#국내 500대 기업#여성 임원 규모#자본시장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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