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민관 철강협의회 5년만에 재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일 03시 00분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등 논의

한일 정부 간 협의체가 속속 복원되는 가운데 양국 민관 철강협의회가 5년 만에 재개됐다. 협의회에서 양국 정부와 철강산업계는 유럽연합(EU) 등의 환경규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제20회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는 2001년부터 매년 열렸으나,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2018년 11월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올 3월과 5월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에 힘입어 5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이날 협의회에는 오충종 산업부 철강세라믹과장과 마쓰노 다이스케 일본 경제산업성 금속과장을 대표로 한국철강협회, 일본철강연맹,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재팬 등 한일 주요 철강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철강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저탄소 철강 기술협력, 양국 간 철강재 수출입 등을 논의했다. 특히 EU 탄소국경제도(CBAM) 등 탄소규제 대응 협력, 공동 기술세미나를 통한 저탄소 철강기술 교류 추진도 협의했다.

CBAM은 일종의 무역관세로 유럽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탄소배출량에 따라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환경규제다.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탄소발생량이 많은 철강업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철강기업들은 석탄을 사용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내년 6월 경북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시험생산 설비를 착공할 계획이다.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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