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동아국제금융포럼은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정부가 이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선언하면서 올해 포럼은 4년 만에 마스크 없이 완전 대면 행사로 치러졌다. 자유롭고 열띤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고 청중은 연사들의 입에 주목했다.
동아국제금융포럼은 10년 전인 2013년 5월 31일 ‘글로벌 환율 전쟁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첫선을 보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2012년 말 재집권하면서 추진한 초(超)저금리 양적완화 정책 ‘아베노믹스’로 글로벌 환율 전쟁이 발발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던 때다. 동아국제금융포럼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宋鴻兵) 중국 환추재경연구원장을 비롯한 환율 전문가를 기조연사로 초빙해 글로벌 환율 전쟁의 전개 방향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국제금융포럼을 찾은 연사 중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석학이 7명에 달한다. 올해 기조연사로 나선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교수 외에도 데이비드 카드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 폴 밀그럼 스탠퍼드대 교수,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아브히지트 바네르지와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 부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가 포럼을 빛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아낸 ‘소방수’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2015년 포럼에서 ‘버냉키와의 대화’를 통해 깊은 통찰력을 공유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지난해 다이아몬드 교수와 함께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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